현대상선, 전자 500만주 매각현대상선이 보유중인 현대전자 주식 500만주를 추가 매각, 9,000만달러(약 1,000억원)의 유동성을 더 확보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 11일 스위스의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UBS와 현대전자 주식 500만주 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각은 5차례에 나눠 100만주씩 이루어지며 주당 매각가격은 매각당일 종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매각방법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UBS사가 장외에서 직접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대상선은 이 계약에 따라 계약당일인 지난 11일 우선 100만주를 처분했으며 다음주까지 500만주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지난 7월초에 실행된 현대전자 주식 500만주의 1차 매각을 통해 유치한 1억1,000만달러(주당 가격 2만4,500원)를 포함, 총2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각대금은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며 1,2차 평균 매각가격은 주당 약 2만원선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두차례에 걸친 현대전자 주식 1,000만주 매각으로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현대전자 지분율은 10.88%(5,300만주)에서 8.84%(4,300만주)로 떨어졌다.
현대상선은 이번 보유주식 매각이 실적이 양호한데도 불구하고 계열사 지분보유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전자는 물론 보유주식 매각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며 『시장가치가 뛰어난 우량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매각이 추가로 실현되면 재무구조 개선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8/2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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