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김혁규(64) 경남지사의 탈당과 열린우리당 입당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미 한나라당을 떠날 결심을 굳히고 열린우리당 입당과 그에 따른 예우 문제 등을 놓고 막후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가에서는 김지사가 일단 선거를 앞두고 탈당만 결행한 상태에서 열린우리당 입당 시기는 좀더 저울질하는 방안과 곧장 우리당에 입당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현재로선 열린우리당 입당 후 전국구 진출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국구로 진출할 경우 김지사는 오는 17일 이전 사퇴를 하지 않아도 되며 총선후보 등록 직전인 내년 3월 29일까지 사퇴하면 돼 시간을 벌 수 있다. 열린 우리당에서는 김 지사가 최소한 탈당이라도 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동남풍`을 일으키는 불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중책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지사는 이날 “우리당으로부터 입당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당적 변경이나 지사직 사퇴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 하면서도 “거취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