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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vs아디다스 법정으로 간 라이벌

디자이너 이직 놓고 공방전

글로벌 스포츠용품 업체 라이벌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대결이 법정으로 무대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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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나이키는 최근 회사를 떠나 아디다스로 이직한 디자이너 3명을 미국 오리건주 법원에 고소했다. 나이키의 축구·농구·러닝화 부문에서 일하던 고위급 디자이너들이 지난 9월 퇴직 후 아디다스로 옮기면서 사내 제품연구소 시설, 비공개 재정내역, 향후 사업계획, 신제품 출시정보 등을 빼돌렸다는 주장이다. 나이키는 오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자사가 후원하는 최소 7개국의 유니폼과 용품 디자인도 유출되는 등 피해액이 1,000만달러(약 109억원)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디자이너들은 내년 9월까지 핵심 인력이 경쟁 업체로 옮길 수 없도록 하는 '비경쟁 합의'를 적용 받음에도 퇴직 직후 아디다스로 갔다고 나이키는 비난했다. 피소된 디자이너들은 나이키 축구 부문 선임 디자인 디렉터였던 데니스 데코비치, 르브론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 등 스타 농구화 제작을 담당한 마크 돌체, 나이키 러닝 부문 선임 디자인 디렉터로 일한 마크 마이너다. 이들은 "나이키의 주장은 거짓이거나 오인이다. 비경쟁 합의 기간이 끝난 후에 아디다스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펼쳐 보일 것"이라며 법에 어긋난 행위는 일절 없었다고 반박했다. 아디다스는 나이키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으나 "우리는 스포츠용품 산업의 미래를 그리는 데 집중하기에 지나간 일에는 관심 없다"며 나이키의 주장을 일축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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