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 응시자 1명도 없어
신설된 재정경제부의 국제업무정책관(1급) 공모에 1명도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는 9일 "지난달 27일부터 8일까지 민간인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으나 응시자가 1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9일 공개채용 재공고를 내고 응시자가 없으면 내부에서 2명의 후보를 추천해 중앙인사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민간인 응시자가 한명도 없었던 것은 보수와 응모자격 등이 현실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국제업무정책관 연간 급여가 4,000만원 정도에 불과해 일반기업에서 억대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민간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 공무원 지원자가 없었던 것도 민간전문가들과의 경쟁을 의식, 선뜻 응시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라고 재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이미 후보자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애초부터 민간인 채용 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공개채용에 실패할 경우 정부는 "이번에도 무늬만 공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