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6일 노ㆍ정 합의로 타결된 화물연대파업 사태와 관련, 관계장관의 일괄 사퇴를 거론하는 등 책임론을 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한 물류대란은 수습됐으나 집단이익에 밀려 `힘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나쁜 선례를 남겨 실망스럽다”며 “경제계는 화물연대 파업마저 정부가 일방적으로 노조에 굴복, 앞으로 전개될 춘투(春鬪)에서 계속 밀린다면 기업하기 어렵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도 “화물연대 운송 거부사태는 미봉됐으나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건설교통부 장관이 국회에서 그만둔다고 했다가 반려한다고 우물쭈물한다는데 건교장관뿐 아니라 관계장관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위기관리 부족으로 인한 인재인 만큼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며 “위기관리능력 부족, 조정능력 부족, 총피해 규모와 종합대책 등이 담긴 이번 사태 백서를 내 유사 대란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