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물은 경쟁력이다/2부] 한수양 광양제철소장 인터뷰

"작년 폐수재활용 1,800만톤 절약""광양만권 수질 환경 보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한수양 광양제철소장은 배출수 수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선 활동을 통해 이 지역 최고의 환경기업의 이미지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물을 많이 소비하는 제철 기업의 특성을 감안, 공장 배출수를 최소화하고 재활용수를 극대화하는 등의 모범적인 물절약 활동을 통해 물소비량을 줄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연간 용수 사용량은 얼마나 되며 어디에 사용하나. ▲지난해 5,605만톤의 용수를 인근 수어댐(광양시 진상면 소재)으로부터 전량 공급받아 이중 5,349만톤(95.4%)은 공업용수로, 256만톤(4.6%)은 생활용수로 사용했다. 사용된 용수는 공장별로 설치되어 있는 1차 수처리설비에서 걸러져 98%이상을 재이용하고 있고 배수종말처리장에서 2차처리를 거친 폐수도 일부는 원료야드의 먼지발생을 막기위한 살포수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올해 물확보 여건은 어떤가. ▲광양제철소 수원인 수어댐은 유효저수량이 2,400만톤(135일분)으로 용량이 적어 갈수기 때는 섬진강으로부터 취수를 끌어와 사용한다. 올해도 극심한 봄 가뭄으로 섬진강의 수량이 적어져 용수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철소내 물절약 운동으로 극복했다. 현재도 여름 장마이후 큰 비가 오지 않아 수어댐의 저수량이 예년에 비하여 줄어든 상태지만 제철소는 물론 지역주민과 자치단체가 합심하면 앞으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물절약 운동은 어떻게 펼치고 있나. 배수종말처리장에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정화시킨 '재활용 폐수'를 ▲ 철광석ㆍ석탄 등 원료를 쌓아 둔 야드에 뿌리는 비산방지수 ▲ 제강공정에서 나오는 슬라그를 냉각시키는 물 ▲ 석회소성공장에서 사용하는 집진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재활용 폐수를 통해 약 1,800만톤의 공업용수를 절감했다. 98년 국내 제1호로 중수도시설 인허가를 받은 이래 현재까지 총누계 4,665만톤의 물 절감 실적을 올려 수자원공사로부터 약 3억7,000만원을 환급받기도 했다. -그렇다해도 절대 규모의 수량을 확보하거나 수질 관리가 쉽지는 않을텐데. ▲광양제철소는 현재 이 지역 민간단체인 '푸른광양 21'의 지역 환경보전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민간단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수량 확보와 수질 관리를 치밀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인 물관리 목표는. ▲광양제철소는 조강 톤당 물 사용량이 3.4톤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의 물값 현실화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어 조만간 우리나라도 선진국 수준까지 물값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물절약 운동을 펼쳐 현재 연간 70억원 정도의 물값을 더욱 낮춰 나가겠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 등 경쟁력 확보에도 힘쓸 생각이다. 수질 개선 등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활동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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