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민간항공 위촉심사관이 탄생했다.
이스타항공은 국토해양부 장관이 위촉하는 B737 항공기 위촉심사관에 이혜정(43) 이스타항공 기장이 위촉됐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항공사의 기장이나 부기장 등 운항승무원의 자격을 부여하거나 자격 유지를 위한 심사 업무를 하는 심사관을 두고 있는데 항공사 별로 장관 명의로 심사관 업무를 일부 위촉하고 있다. 항공기 기장으로 1,00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지닌 운항승무원 가운데 심사를 통과하면 위촉심사관이 된다. 위촉심사관 가운데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혜정 이스타항공 기장이 첫 번째다. 이 기장은 앞으로 이스타항공이 채용하는 신임 운항승무원이나 기존 소속 기장, 부기장들을 대상으로 자격 심사 업무를 맡게 된다.
이 기장은 객실 승무원 출신으로 조종교육과 훈련과정을 거쳐 지난 1997년부터 B737 부기장을 지냈으며 지난 2009년 이스타항공에 입사했다. 이후 2010년 2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 여성 기장이 되었으며 이스타항공 운항승무원, 모의비행장치교관, 비행훈련교관 등 비행교육 활동을 거쳐 이번 B737 항공기 위촉심사관과 B737 모의비행장치 위촉심사관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이 기장은 B747과 B737 조종 면허를 소지하고 있으며 총 8,000시간 무사고 운항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박수전 이스타항공 대표는 “이혜정 기장의 도전 정신과 열정은 회사에서도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항공사 특성상 여성 직원이 많은데 전문인력으로 거듭나기 위한 교육 등 회사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타항공에는 현재 이혜정기장과 여성 부기장 2명이 운항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