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부화재 "해외시장서 승부"

내년 매출 2500억 목표… 두 배 이상 올릴 것



김정남(60ㆍ사진) 동부화재 사장은 17일 "오는 2014년 해외 시장에서 올해의 두 배가 넘는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동부화재는 최근 눈에 띄는 사세 확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현대해상에 근소하게 뒤진 3위이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 측면에서는 각각 2위와 1위를 기록했다. 김 사장은 해외에서 도약을 발판으로 성장의 가속페달을 밟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괌ㆍ하와이ㆍ캘리포니아ㆍ뉴욕 등에 4개 지점을 연 미국 시장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다른 국내 보험사와 달리 철저한 현지인 중심 영업으로 미국 시장에 연착륙했다"며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올해 1,170억원 수준의 매출을 2014년까지 2,500억원으로 늘리고 해외 거점도 8개에서 12개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ㆍ베트남ㆍ미국 등에서 현지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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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김 사장은 "현재 동부생명과 동부증권을 자회사, 동부저축은행과 동부자산운용은 손자회사 형태로 거느리고 있는데 이들을 보험지주 형태의 금융 지주회사 체제로 할지, 제조업 지주회사 산하의 중간 지주회사로 할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전했다.

그는 "올해 손해율이 지난해 대비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4월 단행한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가 이제야 본격화되고 있고 사고가 증가하는 동절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2020년 동부화재를 세계 20위권의 보험사로 키우겠다"며 "특히 해외 매출이 전체의 30%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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