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S&P,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CCC+’로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로 한 계단 내리면서 ‘선택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S&P는 “아르헨티나가 최근 국가 채무 상환 문제를 둘러싼 미국 헤지펀드들과의 소송에서 패한 데 따른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신용등급을 이같이 하향조정했다. S&P는 “아르헨티나의 채무 상환이 중단되거나 부실 교환(distressed exchange)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어느 쪽이든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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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2개월 안에 이같은 상황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3분의 1에 이른다고 S&P는 덧붙였다.

선택적 디폴트는 전체 채무 가운데 일부를 상환하지 못하는 부분적 부도 상태로 모든 채무를 갚을 수 없는 디폴트와는 구분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1천억 달러의 채무에 대해 디폴트(불이행)를 선언하고 채무 대부분을 구조 조정했으나 당시 이에 응하지 않은 미국 헤지펀드 2곳이 지난해 미국 법원에 완전 상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면서 법정다툼을 이어왔다.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가 채권자들에게 채무 원금과 이자를 100% 상환하라는 1심 판결이 내려졌으며, 이에 대한 항소도 지난달 23일 기각돼 아르헨티나 정부는 14억달러 전액을 갚아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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