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청년 고용시장 한파 여전

1월 실업률 8.5%로 반년만에 최고<br>전체 실업률은 1.2%P 하락


취업시장이 개선되고 있다지만 청년층(15~29세) 고용시장은 여전히 겨울이다. 청년 실업률이 반년 만에 8% 후반대를 기록하며 청년 실업문제가 만성화로 고착되는 분위기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며 청년층 실업률은 8.5%로 지난해 7월 이후 반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달보다는 0.5%포인트 상승하며 한 달 사이 청년 실업자가 2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6%대까지 떨어졌던 청년 실업률이 12월 8.0%에 이어 두 달 연속 8%대를 이어갔다. 특히 대학가 졸업시즌이 시작되면서 수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청년층의 구직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전체 취업자 수는 2,319만6,000명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1,000명 증가했다. 구제역과 한파 여파로 정부가 예상했던 40만명을 넘지 못하고 30만명을 가까스로 넘기는데 머물렀다. 실업률은 3.8%로 작년 동월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하며 실업자가 29만8,000명 줄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1월 희망근로자 모집에 따른 일시적 실업자 급증이라는 기저효과로 크게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구제역과 한파 등의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는 계정조절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3.2%에서 12월 3.5%, 올해 1월 3.6%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났다. 1월 계절조정 취업자 증감률도 -0.5%로 지난해 9월(-0.4%) 이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2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만4,000명(2.6%) 늘었다.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23만9,000명으로 4만3,000명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을 40만명대로 예상했는데 구제역과 한파 등에 따라 농림어업 취업자가 10만명 감소해 예상보다 낮았다"면서 "다만 비농어업의 증가폭이 커 고용의 경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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