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53%(1만8,000원) 오른 11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차기 주력 신제품인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이 애플의 판매금지 가처분 대상에서 빠진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 몫했다. 애플은 특허 소송에 대한 배심원 평결 후속조치로 법원에 갤럭시S2 등 8개 제품에 대해 미국 내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우려했던 갤럭시S3의 판매금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1조2,000억원 수준의 배상금액도 삼성전자의 이익 규모를 감안할 때 그리 크지 않은 수준으로 볼 수 있어 전날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SK하이닉스와 미국 램버스 소송에서도 1심 배심원 평결을 미국 2심 법원에서 번복한 경우도 있다”며 “배심원 평결로 인해 리스크 우려를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10만원 선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는 시장의 공감대도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추가 판매금지 조치를 감안해도 주가가 110만원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갤럭시S3가 소송의 대상에서 비켜나 있어서 실적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