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달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 공장(CGL)을 준공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은 자동차 및 가전용 고급소재로 쓰인다.
이번 CGL 준공으로 포스코는 현재 가동 중인 멕시코 CGL과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중국 광둥 CGL과 더불어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자동차용 고급강판 현지 생산ㆍ공급체제 구축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
정 회장은 이번 준공식에서 “포스코는 고품질의 자동차강판 및 가전용 강판 생산을 통해 마하라슈트라주가 자동차 관련 부품의 글로벌 핵심기지로 도약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서 아연도금강판(GI)과 아연도금합금강판(GA)을 생산해 인도시장과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생산에 필요한 소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지에서 조달하게 된다.
포스코는 원료와 시장을 함께 보유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도에서 사업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오디샤주를 비롯한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하공정 중심으로 상업생산을 하면서 상공정 프로젝트를 연결해 명실상부한 인도내 일관제철 생산 프로세스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마하라슈트라주에 준공한 CGL을 포함해 인도에서 2014년 6월 준공 예정인 18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과 2013년 10월 준공 예정인 30만톤 규모의 전기강판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인도는 2008년 세계 자동차 생산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으나 최근 도요타ㆍ혼다ㆍ제너럴모터스(GM)ㆍ포드ㆍ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사가 대거 진입해 중국에 이어 세계 자동차사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GL을 준공한 마하라슈트라주의 경우 폭스바겐ㆍGM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사들과 타타자동차ㆍ마힌드라 마힌드라ㆍ바자즈 등 인도 최고의 자동차사와 부품사들이 포진한 명실상부한 인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다.
한편 포스코는 인도에 자동차 및 전기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포스코-IPPC를 시작으로 푸네ㆍ델리ㆍ첸나이ㆍ하이데라바드에 5개의 가공센터를 운영하며 고품질의 철강재와 가공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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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앞줄) 포스코 회장이 지난 5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준공한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에서 생산한 강판 위에 ‘고객의 신뢰를 잃어버리면 바로 설 수 없다(顧客無信不立)’는 내용의 기념 휘호를 적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