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씨앤케이인터, 4개월만에 주가 반토막

회계법인 “기업존속능력 의문”


-외국인 지분율 올초 2%에서 0.6%로 급감… 주가도 반토막 씨앤케이인터내셔널(구 코코엔터프라이즈)이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취득으로 증시의 관심을 모았으나 몇 년째 사업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속속 이탈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때 1만6,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던 주가는 지금은 반토막이 난 상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의 주가는 올 1월10일 1만6,1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타며 이날 현재 8,730원까지 떨어졌다. 최고치 대비 주가 하락률은 무려 45.78%로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사업 실적 부진 때문이다.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회계법인에서는 계속 기업의 존속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상 감사인의 감사의견 등에 따르면, 한울회계법인은 지난 2008년 이후 연이은 영업 및 당기순손실을 이유로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기재한 바 있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하자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속속 이탈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올해 초 2% 를 웃돌았지만 현재는 0.60%까지 줄었다. 지난 1월3일 외국인은 122만6,870주를 보유, 2.32%의 지분율을 나타낸 바 있다. 2010년에도 연이어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는 등 2% 가까운 지분을 보유했다. 하지만 1월12일 88만2,680주를 매도하는 등 팔자세를 보인 뒤 매수도를 거듭한 끝에 현재는 0.6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빠져 나가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혼란에 빠져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다이아몬드 광산 사업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는 있으나 적자 회사가 다이아몬드 채굴 재료 하나에 액면가보다 20배나 오르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씨앤케이인터내셔널 측은 “올해 5월 30억원을 투자해 장비를 매입해 정상적으로 광산을 추진해 9~10월에는 다이아몬드를 시험 생산할 계획”이라며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사업이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크레딧 스위스 싱가포르 브런치로부터 주식을 담보로 빌린 100억원 가량의 자금 중 기존 빚을 갚고도 50억원 정도가 남아 충분히 다이아몬드 선별기와 크라샤 등 필요 장비를 구입할 수 있고 또 현재 현지 광산에서 생산된 금으로 사업 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 카메룬 요카도우마 지역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에 차질이 생길 수 없다는 것이다. 씨앤케이인터내셔널 측 고위 관계자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은 현재 보유한 50억원에 금 생산으로 유입될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추가적인 자금조달은 매장량이 구체화된 뒤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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