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자동차연료로 사용할 수 없는 난방용등유ㆍ가짜휘발유ㆍ가짜경유 등을 제조ㆍ공급ㆍ판매한 유통자 11명과 이를 다량 사용한 대형버스 운전사 등 3명을 적발해 모두 형사입건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가짜 연료를 쓸 경우 차량의 잦은 고장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악취와 매연을 일으켜 대기를 오염시키고 사람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지난 4월부터 서울시내 50개 주유소와 중장비 보유업체 등을 단속한 결과 유통된 가짜연료는 137만ℓ(시가 26억원 상당)였고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82만ℓ는 시민건강에 매우 위험한 독성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아직 판매하지 않은 가짜 자동차연료 2,556ℓ를 모두 압수했으며 한국환경공단에 넘겨 폐기할 계획이다.
박중규 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자동차연료 유통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