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D-1] "여자골프 흥행역사 새로 쓴다"… 숫자로 본 '블록버스터'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다. 수도권에서 열려온 1~5회 대회는 말할 것도 없고 부산으로 장소를 옮긴 지난 2012년 대회 때도 사흘간 1만5,000여명의 구름 갤러리가 몰렸다. 당시 국내 여자골프대회 사상 최다 갤러리 기록을 세웠다. 다시 수도권(레이크힐스 용인CC)으로 돌아온 이번 대회는 여자골프 흥행 역사를 다시 한 번 새로 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1일 개막을 앞둔 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의 과거와 현재를 숫자로 정리했다.

두차례 우승 '서경 여왕' 김하늘


◇2=1~6회 대회 동안 김하늘(26·비씨카드)은 두 차례나 우승했다. 2008년 레이크사이드CC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5언더파를 기록, 안선주와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를 따돌렸다. 2011년에는 수원CC에서 6언더파를 적은 뒤 연장 끝에 트로피를 품었다. 우승 외에도 2010년 단독 3위, 2012년 공동 3위 등으로 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에만 나오면 펄펄 난다. 김하늘은 "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은 내 골프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말한다.

역대 최다 12언더파 신지애


◇12=이 대회 역대 최다 언더파(54홀) 기록은 신지애(26)가 갖고 있다. 지금은 일본에서 활약(시즌 4승) 중인 신지애는 2007년 뉴서울CC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 지은희와 안선주를 각각 1타, 2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당시 신지애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12m 버디를 포함, 버디만 6개를 쓸어담으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대역전극을 썼다. 신지애가 그해 올린 9승은 여전히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관련기사



백규정 - 고진영 신인왕 포인트차

◇19=백규정(19·CJ오쇼핑)과 고진영(19·넵스) 사이의 숫자다. 절친한 이 둘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왕을 다투고 있다. 시즌 3승을 챙긴 백규정이 2,067점, 1승이 있는 고진영은 2,048점이다. 신인왕 포인트는 우승 190점, 준우승 100점 등으로 순위에 따라 차등으로 주어진다. 백규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분위기는 굳히기로 접어든다. 반대로 고진영이 우승한다면 신인왕 경쟁은 끝까지 안갯속으로 빠져든다. 백규정은 허리 디스크 증세에도 지난주 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부진했던 고진영 역시 지난주 대회를 8위로 마쳐 이번 대회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최근 두개 대회 우승자 1~3R 타수

◇72·67·71=최근 2차례 대회 우승자의 1~3라운드 스코어다. 공교롭게도 2개 대회 연속으로 타수가 똑같다. 2011년 우승자 김하늘이 첫날 72타, 2라운드 67타, 최종 3라운드 71타를 치고 우승했듯 2012년 이정민도 72-67-71타로 챔피언이 됐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탐색전을 끝내고 순위 변동이 심하게 마련인 2라운드에서 확실하게 타수를 줄여놓은 다음 홀 위치가 까다롭게 세팅되는 마지막 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대권을 잡았다는 얘기다. 이번 대회장도 난코스라 '72-67-71의 법칙'에 다시 근접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역대 챔피언 5명 중 4명 1988년생

◇88=역대 챔피언 5명 가운데 4명이 1988년생 용띠다. 1992년생 원숭이띠 이정민이 2012년 대회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1~5회 대회 우승자가 모두 1988년생이었다. '88파'가 다시 득세할지 '92파'가 연속 우승으로 기세를 이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대회 10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대표적인 1988년생은 역대 우승자인 김하늘·이정은(교촌F&B) 등이며 1992년생은 장하나(비씨카드)·이민영·배희경(호반건설)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