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12% 증가한 5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10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반도체가 하반기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 부문의 실적 성장 속에 3분기와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각각 2조5,000억원, 2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1조원,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에 모바일 D램 비중을 대폭 확대한 데 따른 긍정적 영향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갤럭시S4 미니 등을 비롯한 중저가 스마트폰이 출하에 힘입어 8,500만 대를 기록하고, 4분기 역시 3분기보다 성장한 9,0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애플의 주가는 500달러, 시가총액 4,570억 달러를 회복했는데, 올해 애플과 삼성전자의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사실상 글로벌 주요 IT업체들 중에서 가장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주친화 정책 부분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가가 120만원 수준까지 하락하는 동안 배당, 자사주 취득 등 뚜렷한 주주 친화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는 적극적으로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애플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물론 회사의 중장기 가치를 제고할 다양한 전략이 있겠지만, 이러한 부분(부족한 주주친화 정책)은 분명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는 것이 상당수 투자가들의 시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