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검 중수부 석유公 압수수색

해외유전 개발관련 리베이트 의혹등 집중 수사

검찰의 공기업 비리 수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한국석유공사를 압수수색하러 들어가는 수사관에게 취재기자가 질문 하고 있다.안양=최흥수기자

대검 중수부 석유公 압수수색 석유 수입부과금 한급비리등 수사 확대키로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김홍길기자 what@sed.co.kr 검찰의 공기업 비리 수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한국석유공사를 압수수색하러 들어가는 수사관에게 취재기자가 질문 하고 있다.안양=최흥수기자 공기업 비리 수사에 나선 검찰이 15일 한국석유공사 본사와 임직원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번에는 대검 중앙수사부가 직접 나섰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수사관 20여명이 오전8시부터 오후4시30분까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석유공사 본사 해외석유개발사업 담당부서와 재무처, 그리고 임직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석유 수입부과금 환급비리와 국내외 유전탐사 '성공불융자' 비리 등 구조적인 비리 수사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성공불융자 제도는 정부가 유전을 탐사하는 석유공사와 민간기업에 소요자금을 빌려주지만 개발사업이 실패할 경우 융자금을 전액 감면해주는 것이다.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자원개발 등 석유공사의 업무처리 과정에서 중간급 직원이 회삿돈을 사적으로 가로챈 혐의를 포착했다"며 "나아가 고질적이고 구조적으로 심각한 병폐가 있는지, 또 상납의 고리가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검 중수부가 석유공사 압수수색에 나섬에 따라 한국전력ㆍ한국토지공사ㆍ한국가스공사 등 전국 20여개 공기업ㆍ공공기관에 대한 내사 또는 수사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임직원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우병우 부장검사)는 15일 공사 측이 보유한 모 회사 주식을 싸게 매입해 고가에 처분한 실내스키장 운영업체 대표 도모씨를 전날 체포해 조사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스키장을 운영하고 있는 도씨는 지난 2005년 KAMCO가 채권 확보 수단으로 갖고 있던 한 회사 주식을 20억∼30억원에 사들여 1년6개월 뒤 270억원에 팔아 상당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도씨를 상대로 해당 주식을 저가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KAMCO 임원에게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건넸는지, 매각 당시 공사 측과 유착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KAMCO 실무 부장과 직원 등 2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인 후 16일 오전 중 영장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의 그랜드백화점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광준 부장검사)는 대출에 관여한 실무자인 최모 전 팀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2003년 퇴직한 최 전 팀장이 2002년 그랜드백화점이 발행한 사모사채 1,860억원어치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백화점 주식을 차명으로 대량 매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접대비를 포함해 예산을 과다 집행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봉욱 부장검사)는 전날 이 거래소 부산 및 서울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업무 추진비 지출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집중 분석했다.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