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국지 다시 말한다' 좌담회

"치열한 경쟁 생존방법 담겨" "中시대정신 투영된 대서사"


'삼국지 다시 말한다' 좌담회 "치열한 경쟁 생존방법 담겨" "中시대정신 투영된 대서사"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치열한 경쟁으로부터 살아남는 방법이 숨어있는 작품”(이중텐교수) “중국 역사속 의식을 시대정신에 투영해 총체적으로 다룬 대서사시”(이문열 작가) 국내에서 1,7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삼국지’를 집필한 작가이문열(사진 왼쪽)과중국중앙방송(CCTV)에서‘삼국지 강의’로‘스타’가 된 이중톈(易中天) 샤먼(廈門)대 교수. 두 사람은2000년이 지났음에도 삼국지가 여전히 생명력 넘치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비결에 대해 15일 프레스센터‘삼국지를 다시 말한다’라는 주제의 좌담회를 통해 각각의 의견을 말했다.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남아있는 기록은 빈약한 데 비해 나관중의‘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가 담고 있는 감동의 대서사는 작가의상상력과 창의력의 발원이라고 강조한 이문열씨는“삼국지는 BC 1~2 세기 사이에한지역에서 벌어진 영웅들의 이야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민담과 세련된 의식이 덧칠해지고 시대정신이 투영되면서 재창조된 것”이라며“중국역사 속 의식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인간 고유의 정신적 성취에 대한 자각이 응집돼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국지의 인기 비결에 대해 이중톈 교수는“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는 것처럼 생존을 위해서는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메시지가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까지 통한다”며“그러나 과거처럼 나라간·민족간·기업간의 경쟁에서 상대방을 죽이고 나만 살겠다는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오늘날 반면교사(反面敎師)로삼아야할것은 화합과 평화적인 공존그리고 윈윈을 위한 전략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고전에서 배워야 할 리더의 자질을 묻는 질문에 이 교수는 “좋은 리더란 사람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라며 초한지를 예로 들어 “항우는 개인영웅주의에 빠져 용병술이 떨어져 패한 반면, 술과 여자를 좋아해 겉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듯했지만 부하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올바른 판단을 했던 유방은 지금까지도 리더로기억된다” 고말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중국 고전의 등장인물들은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리더로 포장된 사례가 많아 때로는 과도하게 부각되기도 했지만 반대로 업적이 깎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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