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이머징마켓 채권형 펀드

중장기 트렌드따라 움직여 변동성 낮아<br>최근 조정기 거치며 저평가 매력 부각


금융 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전세계 나라들은 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리고 있다. 한국도 예외일 수 없는 상황이라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가 더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이머징마켓 채권형 상품에 대해 알아보자. 이머징마켓 채권이란 신흥성장 국가에서 발행된 달러표시 국채나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머징마켓의 평균 금리가 5~8%대로 비교적 높을 뿐 아니라 선진시장과 비교해 경제의 펀더멘털이나 재정건전성에서도 우수하다는 이유로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펀드시장의 강자로 부각됐다. 다만 지난 8월 이후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그리스 재정위기로 이머징마켓 채권이 조정을 거치면서 주식보다 안전한지,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생겨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변동성을 보면 주식시장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다. 9월 주식시장이 30~40%의 높은 변동성을 보인 반면 이머징 채권시장은 8.6%의 낮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주식시장이 단기적인 호재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인 반면 이머징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중장기적인 트렌드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주식 등 다른 위험자산과의 상관관계를 보면 중장기적으로 0.4 수준의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GDP대비 부채비율이 선진국보다 낮고 외환보유고가 높은 이머징 국가의 입지가 과거보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판단된다. 최근 글로벌 금융환경 아래에서 단기적인 외부충격에 따라 이머징채권 투자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의 조정기는 매력적인 가격으로의 저평가 측면에서 접근해 봄직한 다시 찾아오는 기회라고 판단된다. 이머징마켓 채권도 투자의 기본인 장기적인 분산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역사적으로 낮은 변동성과 타 위험자산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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