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의선 열차, 기적소리 멈췄다

1년도 안돼 운행중단… 개성공단 인력 1,300여명 귀환<br>남북경협사무소 사실상 폐쇄

경의선 열차, 기적소리 멈췄다 1년도 안돼 운행중단… 개성공단 인력 1,300여명 귀환남북경협사무소 사실상 폐쇄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지난해 12월 개통된 후 남북교류와 협력을 상징했던 경의선 남북 철도가 28일 운행을 끝으로 기적 소리를 멈췄다. 지난해 12월5일 시작된 개성관광도 이날 일정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북측에 체류했던 남북경협협의사무소 관계자 9명을 포함해 1,300여명(개성 관광객 제외)이 이날 귀환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남북경협협의사무소의 경우 일부 인원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기능 인력은 모두 철수해 사실상 폐쇄됐다"며 "귀환한 1,300여명 가운데는 잔류 대상으로 구분돼 다음주 중 다시 입북하는 인원이 섞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체류증을 소지한 개성공단 관련 인원 4,168명 중 1,500~1,700명 정도는 오는 12월1일 이후에도 개성에 상주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라며 "협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체류 허가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복귀하지 않은 나머지 철수 대상자들은 전원 30일 돌아올 예정이다. 한국전쟁으로 지난 1951년 6월 중단된 후 56년여 만인 지난해 12월11일 재개통한 경의선 열차는 이날 운행을 끝으로 1년도 안 돼 또 다시 멈췄다. 경의선 열차는 이날 오전9시30분께 기관차 1량과 차량차 1량만으로 화물 없이 도라산역을 출발, 북측 봉동역으로 향했으며 오후2시30분께 도라산역으로 돌아왔다. 경의선 열차 운행은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 가운데 처음으로 실행된 것으로 남북경협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끝내 멈춰 섰다. 경의선 화물 열차의 처음과 마지막 운행을 맡은 기관사 신장철(56)씨는 "남과 북의 사정에 의해 열차가 잠시 중단된 것 뿐이지 절대 마지막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5일 시작된 개성관광은 이날 210명의 관광객을 마지막으로 총 11만1,770명의 관광객을 기록한 채 잠정 중단됐다. 북한은 24일 '12ㆍ1조치'를 발표하면서 개성공단관리위의 경우 현 상주 인원의 50%, 생산업체는 '경영에 극히 필요한 인원', 현대아산 협력업체는 현 인원의 30%, 건설ㆍ서비스 업체는 현 인원의 절반 정도만 체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종 교류협력과 경제거래를 위한 남측 인사의 육로통행을 차단하는 한편 개성관광, 경의선 철도 운행, 남북경협협의사무소를 각각 중단 또는 폐쇄하기로 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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