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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해외진출 크게 늘며 외국기업 견제도 심화

현대·대림, 쿠웨이트 사업 탈락사 '부정의혹' 제기에 현지조사 받았지만 무혐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이 크게 늘면서 외국사들의 견제도 점차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쿠웨이트에서 수주한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부정한 방법으로 낙찰을 받았다며 최근 현지 국회의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ㆍ현대는 총 63억6,400만달러에 달하는 KNPC사의 알주르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 입찰에서 저장 탱크시설이 들어서는 패키지4와 부두접안시설 등 해안공사인 패키지5를 낙찰 받았다. 이 과정에서 대림은 최저가를 써낸 업체를 제치고 낙찰을 받아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받았고 현대도 담합의혹을 받았지만 쿠웨이트 정부는 입찰 과정에서 어떤 부정행위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대림산업의 한 관계자는 “패키지4의 경우 최저가 낙찰제가 아니라 기술평가점수가 가산돼 업체가 선정됐다”며 “최저가를 써낸 업체가 의혹을 제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도 “플랜트시장은 과거 일본이 독점했었는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플랜트 시공 능력이 향상되고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면서 견제도 심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KNPC사의 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1년 전에도 입찰을 벌였지만 국내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하자 외국사들이 담합의혹을 제기해 한 차례 보류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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