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업계 `빅3', 光州서 한판 승부

09/17(목) 08:10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업계 `빅3'가 올 가을光州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광주시 동구 대인동에서 지하 5층 지상 9층, 연면적 2만5천여평 규모의 대형 백화점을 18일 개점함에 따라 기존 업체인 신세계, 현대백화점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부산점에 이어 롯데의 지방 2호점인 광주점은 전국 대도시중 두번째로 소비성향이 높은 광주지역 특성을 감안해 공격적인 경영으로 내년도 매출 목표를 2천5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백화점은 지하 1층∼지상 7층을 매장으로 꾸며 매장면적이 이 지역 백화점중가장 넓은 7천8백평이며 신세대를 겨냥해 지상 2층에 1천평 규모의 영월드 매장과예향의 도시에 맞게 화랑을 입점시켰다. 지난 95년 8월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광주에 진출한 신세계는 지금까지 독보적인 자리를 구축해왔으며 철저한 지역밀착형 영업전략과 `광주신세계'라는 지역법인 설립으로 향토기업 이미지를 심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에도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1천6백33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5백70억원보다 4% 늘어났다는 것이 신세계측의 설명이다. 신세계 광주점 관계자는 "롯데는 광주 동북부 상권, 신세계는 서남부 상권으로나뉘기 때문에 고객 이탈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롯데 개점에 대응해 16일부터 27일까지 고객사은 경품대축제 행사를 연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6월 이 지역 향토기업인 송원백화점과 10년간 위탁경영계약을 하고 현대의 경영 노하우를 도입해 새로운 경영을 시도하고 있으나 롯데 광주점과 불과 1㎞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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