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가 회원사들이 꼭 필요로 하는 수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회원 중심의 협회'로 변신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회장이 요즘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는 중소회원사, 즉 중소무역업체 지원이다. 이 회장은 "무역협회는 무역업계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며 "환율ㆍ유가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돼 부도를 막기 위해 뛰고 있는 중소무역사들과 함께 호흡하고 이들을 위해 고민하는 무협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 취임 이후 무협은 무역기금 확충, 환변동보험금 지원, 각종 컨설팅 지원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전국 시도를 방문, 지방 기업인들과 8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제기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무협이 정부에 공식적으로 개선책을 건의했고 현재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그는 또 무역기금 5년 내 두배로 확대, 환변동보험금 지원, 각종 컨설팅 지원사업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639개사에 환변동보험료 2억6,000만원을 지원했는데 업체들이 순보험금을 532억원을 지급받았다"며 "이런 서비스가 무협이 적극 발굴해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무협은 이와 관련, 지난해 '무역협회 120% 활용하기'라는 브로셔 7만부를 제작, 전국 회원사에 배포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지원과 함께 이 회장은 오는 2010년까지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산자부 장관 시절 수출 2,000억달러를 넘었고 무역협회장으로 수출 3,000억달러 돌파를 함께 했다"며 "신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수출 유관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