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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장롱 면허도 풍경보며 달리는~운전자 천국 제주 드라이브 코스

해안도로 따라 달리다보면 선인장 자생지·유채꽃 단지 등 이국적 정취 물씬

이른봄 제주에 가면 눈이 녹지 않은 한라산 정상을 볼 수 있다. 연중 한라산 정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날은 60일이 채 되지 않는다.

용수해안도로

선인장 자생지로 유명한 월령리


[리빙 앤 조이] 장롱 면허도 풍경보며 달리는~운전자 천국 제주 드라이브 코스 해안도로 따라 달리다보면 선인장 자생지·유채꽃 단지 등 이국적 정취 물씬 제주=글ㆍ사진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이른봄 제주에 가면 눈이 녹지 않은 한라산 정상을 볼 수 있다. 연중 한라산 정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날은 60일이 채 되지 않는다. 용수해안도로 선인장 자생지로 유명한 월령리 버스와 택시, 승용차와 사람이 뒤엉킨 서울 시내 도로에 찌든 사람들은 제주를 ‘운전자의 천국’으로 기억한다. 해안도로든 산간도로든 어떤 길을 달려도 양 어깨에 산과 바다 자연을 나란히 할 수 있는데다 달리다 보면 교통체증이 무엇인지 기억에서 조차 사라질 정도다. 제주의 도로는 장롱운전면허 초보운전자에게도 한없이 너그럽다. 한적한 도로사정 때문만은 아니다. 제주도 둘레를 한바퀴 도는 1132번 일주도로(구 12번 도로)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길로 빠져도 1132번 도로만 찾아가면 모든 해안 도로와 중산간 도로로 빠져나갈 수 있다. 춘삼월 드라이브의 계절, 네 달 전 따끈따끈한 운전면허를 딴 기자가 초보 운전자들을 대신해 1132번 일주도로를 따라 제주 곳곳을 달려봤다. 베테랑 운전자들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한적하게 경치를 즐기며 드라이브할 수 있는 곳만 찾았다. 다음은 제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해안과 산간 가릴 것 없이 맘껏 밟아 보시라. ▦용수해안도로=모든 드라이브 코스의 중심은 1132번 도로. 일주도로를 따라 곳곳에 해안도로의 시작점과 끝점이 연결돼 있다. 아름다운 비취색 바다는 우도가 잘 알려져 있지만 굳이 배를 타지 않고도 눈이 시리게 파란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서쪽 해안에도 있다. 이미 잘 알려진 협재해수욕장 부근을 시작점으로 비취색 바다와 150m 높이의 풍차들이 이루는 이국적 풍치가 용수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진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제주 최초의 방사탑이 보이는데 방사탑은 장승이 없는 제주에서 장승 대신 마을의 액막이 역할을 했던 돌탑이다. 머리 부분이 까마귀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용수해안도로 외에도 제주 곳곳에서 방사탑 모양을 한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여기 들러보세요☞월령리 마을 1132번 도로에서 한림읍을 지나면 손바닥 선인장 자생지(천연기념물 제429호)인 월령리 마을이 나온다. 해안을 따라 손바닥 선인장이 자라는데 분포 면적만 300만평에 이른다. 지난 2월 이곳에 250m 길이의 산책로가 조성되면서 4월까지는 붉은 열매가 달린 선인장, 5월부터는 노란 꽃이 만개한 손바닥 선인장과 산호모래 바다가 어우러진 이국적 풍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월령리 마을은 제주 본연의 대문 없는 돌담집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어 ‘가장 제주다운 마을’로 꼽히는 곳이니 꼭 한번 찾아가 볼만하다. ▦신산~신양 해안도로=유채꽃의 향연은 주로 동부 해안도로에서 펼쳐진다. 일주도로를 따라 달리다 신산리에서 신산~신양 해안도로를 타면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을 유채꽃과 함께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해안도로 입구에서 진입하는 대신 좀더 달려 성산읍사무소 인근섭지코지 입구로 들어 가면 유료 유채꽃 단지가 모여있는 곳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서 북쪽으로 5~8㎞ 지점에는 신도로와 함께 유채꽃 단지가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중산간도로=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는 한라산 동쪽을 종단하는 길로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개통된 도로다. 한라산 신제를 올리는 산천단과 한라산 등반 코스인 성판악휴게소(750m)를 지난다. 이보다 더 한라산 꼭대기 근처에 이르고 싶다면 1100도로인 1139번 도로를 타면 된다. 이름 그대로 1100m 고지까지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제주의 중산간 도로는 해안도로와는 전혀 다른 맛의 제주를 보여준다.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넓은 초원에서 조랑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고 저 멀리 눈 덮인 한라산 꼭대기를 볼 수도 있다. 중산간 코스는 산을 깎아 만든 길이라 급경사와 급커브가 꽤 많은 편이다. 하지만 길이 단순해 초보운전자라도 과속만 하지 않으면 안전하다. 5.16도로에서 성판악까지 오르는 대신 1112번 도로로 좌회전 하면 울창한 삼나무 숲길이 이어지는데 이 길은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로 풀 사이사이로 샛노란 복수초가 무리 지어 피어 있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햇볕이 가장 좋은 오후 2시 경에는 복수초가 가장 활짝 피는 시간이므로 이 시간에 1112번 도로를 찾았다면 복수초 군락지를 꼭 한번 찾아보자. 여기 들러보세요☞제주절물자연휴양림과 제주한화리조트 삼나무 숲길을 지나 봉개동 방향 산간도로를 타면 수령 30년 이상의 삼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절물자연휴양림에 이른다.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삼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가끔씩 나타나는 까마귀와 노루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주는 덤을 곳곳에서 만난다. 휴양림 가운데 자리잡은 절물오름(해발 650m) 전망대에 오르면 제주시와 한라산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제주시와 한라산이 보이는 야경을 즐기기에는 제주 한화리조트가 안성맞춤이다. 절물오름은 해질 무렵부터 오를 수 없지만 이곳은 차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어 석양과 야경을 즐기기 좋다. ■ 제주신라 GAO 서비스 숙박·체험서 투어까지 호텔 예약만 하면 끝! 호텔이 여행의 목적지가 된다? 그것도 볼거리 많은 제주도에서? 호텔이 잠만 자는 숙박시설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놀이공간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선도주자는 제주신라호텔. 이달부터 호텔 숙박과 연계한 관광ㆍ체험프로그램인 GAO(Guest Activities Organizer) 서비스를 마련, 선진 체재형 리조트 호텔로의 변화를 선포했다. GAO 프로그램은 호텔 내 미술작품을 전문가와 함께 둘러보는 갤러리투어에서부터 제주도 생태지역 체험 관광, 별자리 관측, 요가까지 종류도 다양하며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다. 특정 계절에 한정되지 않은 프로그램은 연중 계속 운영하고 계절이나 각 시기 테마에 맞게 트레킹, 해양 레저 스포츠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봄 시즌(3~5월)에 선보이는 GAO 프로그램은 실외행사로 '유채꽃과 녹차여행(매주 토ㆍ5,000원)', '군산 오름 유채꽃 생태지대 체험(매주 화ㆍ목ㆍ5,000원)', '제주 몰질 트래킹과 테우 낚시 체험(매주 수ㆍ금ㆍ5,000~1만5,000원)' 등이 있다. 실내 행사는 쿠킹 클래스, 갤러리 투어, 숨비 정원 유채꽃 야유회, 커플 스트레칭, 키 크기 수영 교실 등이다. 호텔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맞춤 여행 계획도 세워준다. 4월부터 도입되는 맞춤 여행 컨설팅 서비스는 일명 TPO(Travel Plan Office)로 제주신라 회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점차 투숙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상담을 통해 항공, 렌터카 예약 및 숙박 외에도 여행 일정 및 코스 계획부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도와주는 게 특징이다. 정해진 몇 가지 패키지에서 선택을 하는 기존의 여행사 서비스와도 차별화, 1: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신라 봄 시즌 패키지에는 보조침대가 포함된 가족용 객실과 2인 조식, 신라 테디베어인형 등이 포함되며 가격은 22만~29만원(산 전망 객실 기준)이다. 3월 한달 간 온라인 예약 시 1만원을 할인해 주며 패키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신라 명다' 증정 혜택도 있다. 1588-1142 www.shilla.net • 야구야, 노올~자! • 빅 리거… 미국인 감독… 볼거리 '풍성' • '야구의 꽃' 치어리더 • "마운드 배영수·류현진이 호령할 것" • 화상 후 신체기능 장애 초기 재활치료해야 • 어깨 빠진적 있다면 '재발성 탈구' 의심을 • "오디오는 축적된 문화의 소산" • 운전자 천국 제주 드라이브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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