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더위 식히는 '오페라 축제'에 빠져볼까

오페라페스티벌 23일 개막… 전용극장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등 풍성

글로리아 오페라단의 '청교도'

세빌리아의 이발사

오페라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소재의 다양화ㆍ우리말 버전의 아리아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중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특히 케이블 방송을 통해 방영된 '오페라 스타'의 영향으로 오페라가 훨씬 친숙한 공연 장르로 떠오른 가운데 무더위를 식혀줄 오페라의 향연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초여름을 여는 오페라 축제=지난 해 첫 선을 보인 후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이 23일부터 7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이것이 오페라다!(This is Opera!)'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국립오페라단, 글로리아오페라단, 베세토오페라단, 호남오페라단, 구미오페라단 등 5개 단체가 참여한다. 개막 공연은 글로리아오페라단의 '청교도'(23~26일, 오페라극장)가 장식한다. 벨칸토(목소리의 아름다움과 기교를 강조한 창법) 오페라의 대표 작곡가인 벨리니의 마지막 작품으로, 17세기 영국 종교전쟁이 배경이다. 바리톤 김동규, 이탈리아 소프라노 파트리치아 치냐 등 한국과 이탈리아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베세토오페라단의 '토스카'(7월 2~6일, 오페라극장)는 나비부인, 라보엠과 함께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오묘한 조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 아름다운 아리아가 객석을 물들인다. 호남오페라단의 '논개'(7월 12~15일, 오페라극장), 구미오페라단의 '메밀꽃 필 무렵'(7월 21~24일, 오페라극장) 등 한국적인 정서가 듬뿍 담긴 두 편의 창작 오페라도 소개된다. 논개의 삶을 조명한 '논개'는 판소리ㆍ국악관현악ㆍ서양관현악 등 동서양 음악을 한데 아우른다. '메밀꽃 필 무렵'은 달빛 아래 소금을 뿌린 듯 드넓게 펼쳐진 메밀꽃밭 풍경을 오페라 무대로 불러낸다. 국립오페라단은 어린이 오페라 '지크프리트의 검'(7월 1~10일, 토월극장)을 무대에 올린다. ◇화려하고 웅장해진 '나비부인'=한국오페라단은 창단 22주년을 기념해 푸치니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나비부인'을 오는 24~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1904년 초연된 작품을 세계적인 연출가 마우리지오 디 마띠아가 연출하고 명 지휘자 죠반니 바티스타 리곤이 지휘를 맡아 새롭게 해석했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이현숙과 일본의 소프라노 안도 후미코가 초초상 역에 더블 캐스팅됐으며 세계적 테너 알레산드로 리베라토레와 테너 하석배 등이 출연한다. ◇전용 극장에서 만나는 '세빌리아의 이발사'=국내 오페라 사상 처음으로 서울 청담동에 최근 문을 연 오페라 전용관 OTM청담아트홀(구 KS청담아트홀) 무대에는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공연 중이다. 17세기 스페인 세빌리아 알마비바 백작이 첫눈에 반한 로지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재치 있는 이발사 피가로의 도움을 얻어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 오페라다. 알아 듣기 힘든 이탈리아어가 아닌 우리말로 노래히며 어려운 운율 부분을 대사로 바꿔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바리톤 김태완, 소프라노 고선애, 테너 구자헌, 바리톤 조청연 등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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