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급등땐 외화정기예금·분할 매수를"

변동 위험 줄이는 은행 선물환 서비스도 눈여겨볼만

최근처럼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할 때는 외화정기예금이나 분할 매수를 통한 리스크 분산이 가장 바람직한 환(換)테크 전략으로 평가된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이 이날 장중 1,200원을 돌파하는 급등세를 보이자 은행 창구에는 환율 전망에 대한 문의만 쇄도할 뿐 송금이나 환전 수요는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전화문의가 평상시의 2배 가까이 늘었다"며 "개인들의 경우 외화예금에 달러가 있을 경우 1,190원대에서 매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이 '시계제로' 상황에서 환테크를 도모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발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꼭 외화를 확보해야 하는 실수요자라면 환율이 급락할 때마다 달러를 사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게 바람직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양재진 하나은행 골드클럽 압구정점 PB팀장은 "하루 단위로 외환시장이 요동치는 만큼 실수요자는 '분할 매수'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환(換)테크는 시장의 방향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시중은행에서는 고객이 외화정기예금에서 환율의 상한선과 하한선을 지정해 환율 급상승시 자동 적립을 중단해 환차손을 피하거나 환율이 하락할 경우 적립금을 늘릴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시중은행 예금상품 중 세계 각국의 통화로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 전환해 이를 자동으로 매입해 예금하는 통화전환옵션 외환예금 상품도 대표적인 환헤지 상품이다. 이밖에 환율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수출계약 체결시점과 수출대금 결제시점 사이의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은행들의 선물환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한 상품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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