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83개 철강제품 수출관세 환급 취소

환급률도 낮춰… 美와 통상마찰 피하기

중국이 83개 철강제품의 수출관세 환급을 취소했다. 중국 재정부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강선(鋼線), 철강박판을 포함한 83개 철강제품의 수출관세 환급을 취소하고, 특수강판ㆍ스테인리스강ㆍ냉연강 등 76개 철강제품의 환급률을 기존 8%에서 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작년 9월 142개 철강제품 수출관세 환급률을 11%에서 8%로 낮춘 바 있다. 이번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관세 환급률 대폭 인하는 무역흑자를 줄여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의 한 당국자는 "철강제품 수출관세 환급 폐지 및 환급률 인하조치가 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는 무역흑자의 대폭 증가를 억제하고 미국의 제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철강제품 수출 관세환급 정책이 미국의 제재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해 3,473만톤의 조강(粗鋼)을 수출, 철강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완전히 탈바꿈했으며 올해 1~2월 외국으로 수출된 중국의 철강제품은 875만톤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139.3%나 증가했다. 미국은 지난해 모두 3,600만톤의 철강을 수입했으며 그 가운데 15%인 500만톤 가량이 중국산으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130%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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