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들 다양한 고객편의 이벤트<br>고객 추첨 아이패드·화장품등 증정<br>전국 해수욕장서 '이동 점포' 운영<br>대여금고 무료이용 서비스도 제공
은행들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고객편의 행사를 연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해외여행을 가는 고객들을 위한 환전수수료 할인. 한국씨티은행이 서울역 환전소에서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고 환전서비스를 해주고,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60%~80%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 각 은행들은 환전고객들에게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 면세점 할인쿠폰, 기프트카드 등 푸짐한 증정품과 경품을 마련했다.
은행들은 이외에도 여행지에서 편리하게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장기간집을 비우는 휴가철에 귀중품을 따로 보관하는 대여금고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환전 수수료 '0원' 등장= 은행들은 올 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환전이벤트를 펼친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환전 금액에 따라 60%~80%까지 환율을 우대해주고,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면세점 할인쿠폰, 경품 등을 증정한다. 특히 올해는 환전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 은행도 등장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서울역 환전소에서 8월말까지 1인당 50만원까지 미화, 유로화, 엔화로 환전하면 100% 우대 해준다. 은행에서 환전할 때 고객이 지불하는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 것으로 은행간 매매기준율 그대로 외화를 살 수 있다. 고객들은 서울역에서 환전한 후 곧바로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나은행은 오는 8월31일까지 닥터클럽대출 신규 고객, MMDA형 정기예금 1,000만원 이상 신규 고객, 적립식 수신 상품에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신규등록 고객 및 2인 이상 동시 환전ㆍ송금하는 고객에게 최대 80% 환율을 우대해준다. 또 미화 1,000달러(여행자수표는 2,000 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하면 최고 1억원 보장 해외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선착순 1,000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외환은행은 8월말까지 최고 70%의 환율우대와 경품을 제공한다. 5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과 크로스마일카드 발급고객은 추첨을 통해 세계일주 마일리지(1명), 아이패드(3명), 크로스마일 탁상시계(500명) 등 총 504개의 경품을 증정한다. 또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는 면세점 할인쿠폰,인천공항 레스토랑 할인쿠폰 등 특별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9월15일까지 최고 70%의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하고, 해외에서 신한카드를 이용해 10만원 상당액 이상 물품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9명에게 아이패드2, 캡슐커피머신, 호텔 레스토랑 식사권, 화장품 세트 등을 준다.
기업은행은 9월15일까지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등으로 환전할 경우 수수료를 최고 80% 깎아주고 달러화 3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최고 3억원 보상 해외여행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준다. 또 5,000달러 이상 환전 고객 중 70명을 추첨해 최대 100만원권 기프트카드를 준다.
우리은행은 오는 9월16일까지 미화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모든 고객에게 환전금액에 따라 최고 70%까지 환율을 우대하고 최고 5억원까지 보장하는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서비스도 제공한다. 미화 500달러 이상 환전ㆍ해외송금ㆍ예금신규 고객 등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12명에게 기프트카드와 백화점상품권을 준다.
농협은 9월16일까지 원화를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등으로 환전하거나 송금할 경우 환전수수료를 최대 70% 할인해준다.
◇찾아 가는 서비스 '이동점포' 운영= 은행들은 고객들이 휴가지에서 은행 업무를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대천해수욕장에서 다음달 4일까지 이동점포로 해변은행을 운영한다.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현금입출금과 통장정리, 계좌이체, 송금업무, 상담업무 등 일반 영업점과 동일한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말에도 문을 열어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대천, 속초해수욕장 두 곳에서 다음달 5일까지 이동점포인 'KB 모바일 스타'를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9시부터 16시까지다. 하나은행은 이동점포인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운영한다. 오는 27일까지는 경주 캘리포니아비치 워터파크에서, 29일과 30일엔 부산 해운대, 8월5일부터 7일까지는 인천, 9일부터 12일까지는 양양 등 전국 곳곳에서 문을 연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신한은행은 강원도 망상 해수욕장과 서해안 만리포 해수욕장 2곳에서 다음달 7일까지 이동점포인 '뱅버드'를 운영한다. 농협도 내달 14일까지 경포대해수욕장에서 이동점포를 열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 영업점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협은 또 이동점포에서 강릉 지역 농산물 홍보 및 판매 코너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여름휴가를 즐기는 피서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은행들이 이동점포를 운영한다"며 "일반 점포와 똑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평소에 처리하지 못했던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가지에서 필요한 업무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귀중품은 무료 대여금고에 맡기세요= 휴가철에 장기간 집을 비워 귀중품이 걱정된다면 고려해볼 만 한다. 대여금고는 사무용 책상 서랍 크기의 은행금고로 통상 보증금으로 5만~50만원을 걸고, 1년에 1만~5만원 가량의 이용료를 내면 쓸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은행들은 휴가철을 맞아 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6일까지 전국 658개 영업점에서 대여금고 무료이용 서비스를 실시한다. 기업은행도 다음달 25일까지 휴가기간 중 귀중품을 일시 보관하려는 고객을 대상으로 1개월간 금고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26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33개 영업점의 대여금고 3,700여개를 무료로 제공하고, 농협 광주PB센터도 다음달 말까지 무료 대여금고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