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단일 해외건설 공사로는 사상 최대인 100억달러 규모의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측이 10억달러에 달하는 차관 또는 이에 맞먹는 민간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있어 수주 성공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31일 산업자원부와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정부는 최근 350억달러 규모의 자국 철도 현대화 계획에 포스코건설의 참여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나이지리아 정부는 6~7일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방한기간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하고 양국 관계부처 장관들이 이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나이지리아 서부 해안의 유전도시인 포트하커트에서 수도 아부자를 거쳐 동부도시 마이두구리까지 이어지는 1,500㎞ 구간(100억달러 이상)의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나이지리아 측은 이번 사업과 동시에 생산유전 광구를 시가보다 싼 가격으로 한국에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의 나이지리아 철도 현대화사업 참여는 10억달러 규모의 정부 차관 또는 국내 민간 은행의 저리 대출이 전제조건인 것으로 알려져 최종 수주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정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차관 제공 등 자금지원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