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순당, 폭락장서도 3일째 상승세

“매출 바닥 확인…3분기 전망 밝아”

한동안 극심한 정체 상태를 보여온 국순당 주가가 폭락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1일 국순당 주가는 전날보다 4.29% 오른 7,540원에 마감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중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8,310원)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 14만주 내외에 불과했던 거래량도 이날은 168만주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2ㆍ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계기로 매출 감소세가 멈춘 게 확인됐다며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연속적인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2년 전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월매출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 정체 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바닥권에 대한 확인이 끝난 것으로 평가된다”며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보유 현금이 풍부한 만큼 매출축소 리스크가 없어지는 것만으로도 주가 상승의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ㆍ4분기 이후 흑자 기조가 확대, 영업이익 개선 전망이 제기되는 점도 주가 모멘텀에 한 몫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점을 감안할 때 이익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기저 효과(base effect)가 기대되고, 횡성 공장 이전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도 내년부터 줄어들 전망이다. 3년 연속 현금 배당을 실시, 배당 투자철을 맞아 매력도가 돋보이는 점도 국순당을 주목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식음료주들이 M&A 기대감에 동반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흑자 전환을 계기로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새삼 부각되면서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장이 다시 주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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