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중국의 명문 대학인 상하이 푸단(復旦)대학 내에 경영대 제2 캠퍼스를 세운다.
국내 대학 중 외국 대학 내에 별도 캠퍼스를 짓는 것은 고려대가 처음이다.
고려대는 푸단대와 함께 총 100억여원을 들여 오는 2010년 봄까지 8,264.5㎡ 규모 부지에 7층짜리 경영대 건물을 푸단대 내에 건립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고려대는 기숙시설을 포함해 건물의 30~40%를 강의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영대 건물에서는 고려대 경영대 교수들이 개설하는 수업과 푸단대 관리학원(경영대) 교수들이 개설하는 수업이 함께 진행되며 두 대학 학생들은 소속 학교와 상관없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고려대는 이를 위해 본교 경영대 교수 5~6명을 한 학기 단위로 상하이 캠퍼스에 파견하는 한편 2010년 1학기부터 매년 100여명의 2~4학년 학부 학생들을 보내 중국의 경제상황과 금융ㆍ물류 산업 등을 배우게 할 예정이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동북아 경제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중국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었다”며 “중국 상업ㆍ금융의 중심지인 상하이의 최고 명문인 푸단대에서 현지 교수 및 학생들과 어울리며 중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