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M&A자금 2兆5,000억 확보

신규사업·에너지 2배 확대등 올 총 6兆7,000억 투자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10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CEO 포럼’에서 올해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포스코가 올해 국내외 인수합병(M&A)을 위한 시드머니(종자돈)로 2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쌓아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외 M&A전에서 과거와 달리 보다 공격적인 자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구택(사진) 포스코 회장은 10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2008년 CEO 포럼’에서 “올해 투자비를 지난해 3조8,000억원보다 76% 증가한 6조7,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사내 설비투자 2조9,000억원 ▦신규사업ㆍ에너지 2조6,000억원 ▦해외철강ㆍ원료 1조2,000억원 등이다. 특히 포스코는 신규사업ㆍ에너지 부문의 투자계획을 지난해 목표액인 1조3,000억원에 비해 두배로 크게 늘렸다. 윤석만 사장은 이와 관련, “기업 M&A를 위한 비용이 일부 포함돼 신규사업 부문의 투자계획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규모가 연간 1,000억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최대 2조5,000억원을 M&A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매물로 나올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포스코가 일찌감치 자금을 책정해놓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이 이날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심이 있다”면서도 “철강업계의 컨소시엄 구성은 아이디어 차원의 이야기일 뿐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은 없다”고 밝혀 단독 인수 가능을 높여주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인도 일관제철소 착공과 관련해 “오는 4월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인도 일관제철 사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우공이산’의 자세로 인도 프로젝트를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일관제출 사업의 타당성 검토는 이르면 1ㆍ4분기 중 끝날 것”이라며 “특히 베트남 프로젝트는 인도 사업의 ‘대타’가 아니며 두 사업을 동시에 진행시킬 여력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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