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기술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시장에서 능력을 인정 받아야 합니다. 자체브랜드를 가진 상품을 생산해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기기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경북 구미 향토기업 ㈜유엔아이 김영춘(38ㆍ사진) 사장의 첫마디는 성장하는 중소 제조 기업의 근본자세를 대변하는 듯 했다. 기술자로 출발해 대기업에서 5년여를 근무하는 동안 대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전자분야에 관한한 이론과 실무를 누구보다 겸비했다고 자부하는 김 사장. 그는 지난 98년 이 회사를 설립해 현재 구미 국가산업3단지에 공장을 두고 있다. 유엔아이는 자가브랜드 상품인 무선 핸즈프리 ‘앙띠’ 와 휴대폰 안내 도우미인 ‘도미’ 개발로 업계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003년에는 벤처기업과 이노 비즈(INNO BIZ) 기업 등록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최근 휴대폰이나 무선전화기가 문자를 송ㆍ수신할 때에는 향기가 발생하는 RF(무선통신주파수) 감응형 아로마 향기 발산제품을 생산해 시판에 들어갔다. 휴대폰 향기악세서리로 불리는 이 제품은 아로마향을 발산하는 한편 휴대폰 액정화면 윈도우 크리너 용으로도 사용되고 고리역할까지 하는 3중 기능을 할 수 있다.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항균 등 다양한 효과가 있어 휴대폰 부속품으로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자동차용 향기발산장치 업체와 무선제품 업체들과도 납품계약을 협의 중입니다.” 김 사장은 또 휴대전화를 무선으로 통신할 수 있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개발해 시제품에 대한 시장조사을 하고 있다. 오는 6월 동경에서 개최되는 세계최대 전자기기 전시회인 ‘빅사이트’에도 출품해 세계시장에 본격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유엔아이는 지난해 매출이 4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금년에는 100억원으로 급신장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