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호주등 육류업계 한국시장 총공략

"우리나라 쇠고기는 안전해요"<br>전시관 설치·시식회 개최등 미국산과 차별화나서

호주등 육류업계 한국시장 총공략 "우리나라 쇠고기는 안전해요"전시관 설치·시식회 개최등 미국산과 차별화나서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앞두고 이른바 ‘광우병 괴담’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수입육류업계가 안전성을 내세우며 대대적 공세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뉴질랜드, 칠레, 프랑스 등 해외 육류협회 및 수출업체 고위 임원들이 14일부터 열리는 서울국제식품전을 전후로 대거 방한, 자국 육류 홍보 및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질랜드식육양모협회는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식품전에 참가, ‘뉴질랜드 자연이 키운 소고기’ 전시관을 설치하고 안전한 뉴질랜드 쇠고기 알리기에 나선다. 이번 전시회 기간 중 마이크 피터슨 뉴질랜드식육양모협회장이 직접 참석, 관람객들을 상대로 쇠고기 시식행사를 실시하는 등 미국산 쇠고기와의 차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뉴질랜드식육양모협회의 이근희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뉴질랜드 쇠고기 수출국 중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식품전을 통해 뉴질랜드 쇠고기는 광우병 위험이 없는 청정지역에서 자란 저지방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을 특징으로 한 건강목초 사육쇠고기임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수입 쇠고기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호주축산공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국내 쇠고기 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호주 청정우의 안전성을 앞세워 시장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축산공사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를 향한 공격적인 마케팅보다는 호주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호주산 쇠고기의 소비를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아이템도 계속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호주축산공사는 앞으로 시식회와 요리교실, 쇠고기 영양과 관련한 연구 세미나 개최 등의 활동을 통해 호주산 청정우의 우수성을 강조해 나갈 계획이다. 광우병 괴담을 틈 탄 해외 돈육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근 잇따른 광우병 위험논란으로 쇠고기 전체에 대한 소비자 불안심리가 높아지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크게 늘자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프랑스돈육협회는 프랑스국립축산사무국 및 단엑스포트, 버나드, 쏘꼬파 인터내셔널 등 수출업체들과 함께 서울국제식품전에 참가해 프랑스 돈육의 안전성을 알리고 다양한 육가공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돈육협회장도 방한, 프랑스 돈육홍보에 나선다. 협회 관계자는 “프랑스 돼지고기는 ‘트라싸빌리떼’라 불리는 생산이력추적시스템과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면서 “특히 국내산과 비슷한 사료를 사용해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칠레돈육생산자협회 및 현지 수출업체 임직원들도 이번 국제식품전 기간동안 방한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목심과 삼겹살 시식행사 등을 실시하는 등 칠레산 돼지고기에 대한 판촉 및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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