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大~한민국 '월드컵 열풍'에 빠진다

서울광장서…바닷가서…교도소서…<br>전국 239곳 수백만명 거리 응원전


'대한민국이 월드컵에 빠진다.' 한국과 그리스의 남아공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12일 전국 곳곳에 마련된 응원행사장에 수백만명이 몰려 '대~한민국'을 외치며 월드컵 응원 열풍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자치단체들과 기업들은 시민들의 월드컵 승리에 대한 목마름을 축이기 위해 기발한 이벤트를 마련해놓고 있다. 서울에서는 서울광장과 강남 COEX 사거리에서 대규모 거리응원전이 벌어진다. 지난 2002년과 2006년에는 광화문광장이 응원의 '성지'로 각광 받았으나 서울시가 광화문 거리응원을 불허하면서 COEX 일대가 새로운 응원장소로 부상했다. 경찰은 전국의 광장과 공원ㆍ경기장 등 239곳에서 180만여명이 거리응원에 나설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에서는 서울광장ㆍ태평로ㆍ을지로에 35만명, COEX 사거리에 12만명 등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시내에서 떨어진 각 자치구에서도 다양한 응원행사가 열린다. 종로구는 12일 오후6시 대학로 문화지구에서 '월드컵 거리응원전 대학로ㆍ대명거리 문화축제'를 진행하고 강동구는 오후7시부터 일자산 잔디광장에서 응원전을 펼친다. 은평구 불광중학교, 구로역 사거리, 송파구 가든파이브, 강북구민운동장, 경북궁역 미술관 앞, 서울어린이대공원 등에서도 자치구나 시 산하기관이 지원하는 응원행사가 열린다.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응원행사도 풍성하다. 서울한강공원 난지캠핑장에서는 캠핑과 응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울캠핑 페스티벌이 열린다. 4인용 텐트 2,500동에서 1박2일 캠핑을 하며 응원할 수 있다. 서울시는 장당 2만원의 캠핑 예약이 모두 마감되자 숙박 없이 응원전에 참여 가능한 무료 티켓을 배부하고 있다.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과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음료·간식과 함께 객실에서 응원할 수 있는 1박2일 상품을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00명의 고객을 초청해 응원행사를 열고 롯데백화점도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고객 1만명과 함께 응원전을 펼친다. 바다에서 응원하는 이색행사도 등장했다. 경기국제보트쇼조직위원회는 보트쇼가 열리는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일원에서 남아공월드컵 한국 대 그리스전 승리를 기원하는 바다 응원전을 진행한다. 요트 6대, 모터보트 10대, 딩기요트 5대 등 21대에 선수들과 응원단이 함께 타고 승리를 기원하는 해상행진도 벌어진다. 교도소에서도 응원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법무부는 교도소 수형자들이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을 볼 수 있도록 TV시청시간을 2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응원인파가 넘칠 경우 단계적으로 차로에서 응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주변 우회도로를 확보하는 등 탄력적으로 교통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또 경기 직후 응원인파가 지하철역 등에 몰릴 것에 대비해 전국에 3,200명의 전·의경을 동원해 주요 통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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