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카이머 '왕중의 왕'

PGA 그램드슬램 연장서 왓슨 꺾고 우승

US오픈 골프대회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30·독일)가 올해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끼리 벌인 '왕중왕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그랜드슬램에서 정상에 올랐다.

카이머는 16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로열골프장(파71·6,82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최종합계 6언더파 136타로 버바 왓슨(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2타 차 선두로 2라운드에 나선 카이머는 버디 4개를 보기 4개로 맞바꿔 제자리걸음을 했다. 마스터스 우승자인 왓슨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카이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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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카이머는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시켰다. 왓슨이 1.5m 버디 퍼트를 남겨둬 두번째 연장전으로 넘어가는 듯했으나 왓슨의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컵은 카이머에게 돌아갔다.

카이머는 "왓슨이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원했던 식의 우승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카이머는 최근 유럽-미국 대항전인 라이더컵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왓슨과 대결해 16번홀 칩 샷 이글로 승리하며 유럽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올해 브리티시 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한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는 3위(2오버파), 초청출전한 짐 퓨릭(미국)은 4위(3오버파)로 마쳤다. 카이머는 우승상금 60만달러(약 6억4,000만원)를, 준우승자 왓슨은 40만달러를 받았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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