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을 통해 획득한 카드 정보로 게임 사이트에서 소액 결제 피해를 주는 사고를 막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는 최근 안전결제(ISP)를 이용해 게임 사이트에서 거래 시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인증을 모두 거쳐야 가능하도록 바꿨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온라인결제 사고 방지를 위해 본인 인증을 강화하라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해킹으로 인한 비씨카드와 국민카드 부정 결제 사고를 계기로 지난 4월부터 게임 사이트에서 아이템 거래를 포함해 30만원 이상 결제 시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인증을 거치도록 했다. 30만원 미만은 공인인증서 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인증 중 하나만 이용해도 허용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킹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자 30만원 미만도 게임사이트 결제 시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 문자 인증을 모두 통과하도록 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킹 사고 방지를 위해 게임사이트, 특히 도박사이트의 경우 금액에 관계없이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 문자 인증을 통해 본인 인증을 확실하도록 지도해 카드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모니터링도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최근 게임 사이트뿐만 아니라 파일 공유 사이트, 포인트 충전사이트까지 감시 대상에 넣어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FDS는 카드 승인 시 부정 사용 의심거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탐지하는 시스템이다.
하나SK카드, 우리카드 등 소형 카드사들도 오는 12월까지 FDS 대상 확대에 동참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에 FDS 점검 및 확대 계획을 내라고 했으며 대형 카드사는 최근 파일공유 사이트 등으로 감시 대상을 확대했다"면서 "소형 카드사는 시스템 보완에 시간이 걸려 연내까지 시간을 줬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