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저소득층에 희망준 정몽구 회장의 5천억 기부

현대자동차가 3년 연속 임금 및 단체협상 무분규 타결이라는 기록을 세움으로써 우리나라 노사관계 선진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임단협을 놓고 지난 26일 실시된 노조의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됨으로써 3년 내리 무분규 타결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대화와 상생협력을 실천하는 선진적 노사관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대립과 갈등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현대차 노사관계가 이처럼 선진 노사관계의 상징으로 탈바꿈하게 됐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기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돌이켜보면 1987년 설립된 현대차 노조는 2008년까지 22년 동안 1994년 단 한차례만 빼고 매년 파업투쟁을 벌였고 이로 인한 매출손실만도 10조6,110억원에 이르렀다. 이처럼 절망적이었던 현대차 노사관계에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09년이다. 사상 초유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뜻을 모아 무분규로 임금동결이라는 이례적인 결단을 일궈내는 저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후 현대차는 대립과 갈등이라는 오랜 타성을 벗어 던지고 대화를 통한 협력적 노사관계를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무분규 타결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은 타임오프를 비롯해 난제들이 적지 않았음에도 대화를 통해 노사협상을 마무리 지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타임오프 규정에 따라 그동안 회사에서 급여를 받는 노조전임자가 237명에서 26명으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 노조로서는 수용하기 힘든 고통임에도 끝까지 자제력을 잃지 않고 충실하게 교섭에 임함으로써 분규 없이 협상을 마무리 짓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현대차 노사관계의 이 같은 극적 변화는 현대차의 성장발전은 물론 국내의 전반적 노사관계 선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에서 꼴찌 수준인 우리나라 노사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현대차 노사가 힘을 모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 등 상생의 실천에 적극 나서 큰 관심을 사고 있다. 현대차의 노사협력이 변함없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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