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설 앞두고 제수용품값 고공행진


-표 있음 설을 1주일 앞둔 25일 현재 일부 제수용품 가격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뛰어 주부들의 차례상 마련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파와 폭설로 값이 폭등한 신선식품의 경우 당분간 추위가 이어지는 만큼 값이 더 오를 전망이다.★표참조 설을 9일 앞둔 25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 1포기는 지난해 같은 시점인 작년 2월 5일보다 102% 뛴 4,850원에 팔리고 있다. 파 한 단 값도 1년전의 1,940원보다 90.7% 비싼 3,700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2주전인 11일 보다도 20%나 오른 값이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배추 1포기와 흙대파 1단은 1년전 보다 각각 77.3%, 90.4%씩 비싸졌다. 과일 값도 큰 폭으로 뛰었다. 하나로클럽에서 지난해 각각 6,900원, 8,100원씩에 팔렸던 사과(3개)와 배(3개)는 25일 정상가 기준으로 1만1,500원과 1만2,5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이상저온 현상 여파가 연초까지 계속된데다 최근 폭설이 이어지며 일부 산지에서 아예 수확에 나서지도 못한 것이 농산물 값 고공행진을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 차례상의 필수품인 황태포와 나물값도 올랐다. 1년전 하나로클럽에서 3,470원이던 황태포 한 마리 값은 1년새 23.3% 오른 4,280원이며 국산 깐고사리와 도라지(각 100g)도 이 사이 각각 12.2%와 11.7%씩 가격이 뛰었다. 제수용품 장만에 많이 쓰이는 식용유(오뚜기 대두유 1.7ℓ)도 정상가의 경우 작년보다 43% 뛴 터라 현재 하나로클럽은 물가 안정 차원에서 원래 값의 절반 수준인 3,800원에 제품을 내놓은 상황이다. 반면 일부 품목은 값이 소폭 상승에 그치거나 하락했다.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영향에도 한우 양지(100g, 1+ 등급) 값은 작년보다 불과 3.5% 오른 5,900원이고 등심(동일)은 9,100원으로 오히려 가격이 2.6% 내렸다. 생닭(851g)도 지난해 6,690원에서 올해 정상가가 6,350원으로 5% 떨어졌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한우와 닭은 지난해 초 사육두수가 적어 값이 비쌌다”며 “올해 수급상황이 완화되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참조기 1마리(120g 내외)값도 이마트에서는 작년과 동일한 4,980원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앞서 한국물가정보와 한국물가협회 등 주요 물가 조사기관들은 올해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차례상 장만에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15~20% 오른 각각 18만9,000원과 19만150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가격 변동이 적은 품목도 설 3~4일 전 수요가 몰림에 따라 값이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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