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구촌 So Hot!] 中 부자 '富 과시용 폭죽놀이'에 20명 목숨 잃어

호랑이 해를 맞아 중국 광둥(廣東)성의 한 부유층 가문이 부(富)를 과시하고 행운을 기원하기 위해 벌인 폭죽놀이가 2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28일 양성만보(洋城晩報)를 비롯한 광둥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 7시께 광둥성 푸닝(普寧)시 쥔부(軍埠)진의 부자인 양쥔수(楊俊樹)씨 일가의 6층짜리 건물 앞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20명이 숨지고, 49명이 부상했다. 이날 사고는 양씨 일가가 음력 새해를 맞아 동네 사람들에게 부를 뽐내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도록 빌기 위해 폭죽놀이를 하던 중 발생했다. 양 씨 일가는 폭죽놀이를 하기 위해 무려 20상자 이상의 폭죽을 건물 앞에 쌓아 놓았는데, 먼저 터진 폭죽의 불꽃이 나머지 폭죽상자에 옮겨 붙으면서 대형 폭발사고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양 씨 일가 소유의 6층 건물의 문과 유리창문이 박살났으며, 파편이 반경 150m 이내까지 튀었다고 현지 신문들은 전했다. 사고 현장 주변을 지나다 파편에 맞아 다리를 다친 목격자 양 모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렸으며, 연달아 폭발음이 일어났다"면서 "내 오토바이에도 불이 났다"고 전했다. 폭발 사고로 13명은 현장에서 즉사하고, 7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대부분 양 씨 일가 사람들과 동네 사람들이었으며, 양 씨의 모친(81)과 동생도 숨졌다. 지방 당 간부 출신인 양 씨를 비롯한 여덟 명의 형제들은 `개혁.개방 1번지'인 선전(深천<土+川>)시에서 사업을 해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씨와 양 씨의 조차를 체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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