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하반기 독감 백신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4%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녹십자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4.94%(8,000원) 오른 17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녹십자는 지난 22일(17만1,500원) 이후 6거래일 만에 다시 17만원선에 복귀했다.
녹십자의 이날 강세는 하반기 독감 유행으로 백신 접종이 늘어 앞으로 실적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2,500만 달러 규모의 남미 독감 백신 입찰에 참여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꼽혔다.
이알음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독감 기승으로 백신 매출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며 “수요 예측으로 미리 생산 수요를 결정하는 생산방식을 감안할 때 올해 독감 백신 물량은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녹십자는 2,500만 달러 규모의 남미 독감 백신 입찰에 참여하는 한편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에 나서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그린진 F의 미국 임상 3상 진임 임박, 면역글로블린제제 아이비글로블린(IVIG)RHK 독감백신의 미국 진출 가능성 등도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