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돌아온 '장타왕'… 김대현 3년만에 부활샷

KPGA 매일유업 오픈 우승

3R 쿼드러플보기에도 절치부심

호쾌한 장타·정밀한 퍼트 앞세워

황중곤·이지훈 2타 차로 따돌려

/=연합뉴스

'장타자' 김대현(27·캘러웨이·사진)이 돌아왔다. 300야드를 쉽게 넘기는 호쾌한 샷으로 인기를 모으다 미국 무대 도전과 부상 등으로 한동안 침묵했던 김대현이 3년 만에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6일 대전 유성CC(파72·6,79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일유업 오픈 4라운드. 40명 넘는 선수가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한 화끈한 버디 잔치의 최종 승자는 김대현이었다. 장타와 퍼트의 조화를 앞세운 김대현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그는 지난해 우승자 황중곤(23·혼마) 등 공동 2위(19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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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만에 거둔 투어 통산 4번째 우승. 2007년 KPGA 투어에 등장하자마자 2011년까지 5년 동안 장타왕 타이틀을 독식했던 김대현은 이름에 비해 우승이 많지 않았다. 2009년 한·중 투어 KEB인비테이셔널과 2010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201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위해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했지만 1차 예선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2012년 부진 끝에 매치플레이 대회를 제패한 그는 2013년 미국 진출을 위해 PGA 2부 투어에 전념하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국내로 복귀했다.

부활을 노린 지난해 어깨 부상 속에 상금랭킹 36위를 기록한 김대현은 이번 시즌 8번째 도전에서 3년 만의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앞서 출전한 7개 대회 중 3차례만 상금을 받은 그는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 한국 오픈과 신한동해 오픈 등 굵직한 대회를 앞두고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승상금은 6,000만원.

전날 6번홀(파4)에서 한꺼번에 4타를 까먹었던 김대현은 이날은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치다 기회가 왔을 때 버디를 잡는 전략을 펼쳤다.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선두와 1~2타 차를 유지하던 김대현은 후반 12번(파4)과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앞섰고 17번홀(파4)에서 5m 가량의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황중곤은 7언더파 65타를 치며 한 때 3타 차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16번, 18번홀 보기로 2연패의 꿈을 접었다. 이지훈(29)은 7타를 줄여 공동 2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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