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매의 하이라이트인 김환기 ‘꽃가게’는 1억 5,000만원부터 시작해 500만원 단위로 호가되며 결국 1억 8,000만원에 낙찰됐으며 박수근 ‘꽃신’은 2억원, 장욱진의 ‘무제’는 7,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근현대 미술품이 호응을 얻었다.
최고 경합을 펼쳤던 이대원의 1976년작 ‘과수원’은 1억 3,000만원부터 시작해 전화와 현장 응찰자의 끊임없는 경합 끝에 2억 1,200만원에 전화 응찰자에게 돌아갔다. 20호 크기의 이 작품은 비슷한 사이즈의 작가의 다른 작품에 비해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이번 경매에서 큰 주목을 끌었다.
해외작품 가운데는 다카시 무라카미의 ‘플라워’가 550만원, 로메로 브리토의 ‘포 유 투’가 160만원에 낙찰됐다. 장 루이 도메크의 ‘램프’는 전화와 현장의 치열한 경합 끝에 낮은 추정가의 3배 넘는 금액 730만원에 낙찰됐다. 야요이 쿠사마의 판화 ‘호박’은 전화 응찰자에게 630만원에 낙찰되며 지속적인 인기를 보여줬다. 고미술 가운데서는 우리나라 불교사상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친 경전 ‘묘법연화경 제1권’이 2억 5,000만원에 낙찰되며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