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위원회는 8일 회의를 열고 한전이 제시한 전기요금 인상안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부분에는 공감하지만 가정용ㆍ산업용 등 종별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게 민간위원들의 의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산업용을 일시에 대거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상안은 부결됐지만 한전은 관련 내용을 수정해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정부에 전기요금 인상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어차피 전기료를 올려야 한다면 가급적 여름 성수기인 7월이 오기 전에 인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인상안을 다시 제출하기 위해서는 한전은 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인상안을 의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