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섣부른 투자 보단 ELS·적립식 펀드 노려라

변동성 장세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는<br>"9월이후 등락 심할것"… 원금손실 적은 간접투자 유리<br>ETF·월지급식 상품도 주목… 현금비중 적정선 유지를



최근 국내 증시는 일단 급락 양상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다. 유럽 재정 위기를 비롯한 해외 악재들이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누그러지면서 증시도 1,700선을 바닥으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등락폭이 50포인트를 넘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가 아직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까. 전문가들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만큼 섣부른 직접투자 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보이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적립식 펀드, 월지급식 상품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유태우 삼성증권 투자컨설팅 PB팀장은 "일부 고수익을 냈다는 주위의 분위기에 휩쓸려 고위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자제하고 자신의 자금수요나 성향에 맞는 자산관리 패턴을 리모델링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PB들이 가장 많이 뽑은 대안은 ELS. 실제로 서울경제신문이 8개 증권사의 PB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절반에 달하는 4곳의 PB들이 ELS를 변동성 장세의 유망 재테크 상품으로 꼽았다. 변동폭이 큰 장에서 어느 정도 안정성이 보장되는 수익률을 원한다면 재간접펀드가 대안이 될 수도있다. 익명을 원한 A증권사 PB는 "등락이 큰 박스권장에서 유망 재테크상품으로는 펀드오브헤지펀드(FOHF), 금투자관련 상품인 SPDR스파이더ETF, 해외채권형펀드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증시하락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인 리버스ETF, 리버스펀드를 추천하는 PB들도 많았다. 기존 랩어카운트가 주식이나 펀드 등에 올인해 변동장에서 피해가 키웠다면, 대안으로 주식 및 채권 등 자산배분이 가능한 자산배분형 랩 등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국 9월 이후에도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인 만큼, 원금손실이 적은 간접상품에 투자하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권이재 하나대투증권 대치WM센터 이사는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는 개별주식보다 ETF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며 "거래세가 부과되지 않는 장점과 즉시 유동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원금보장형 주가지수연동펀드(ELF)같은 상품에 가입해야 주가하락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주식에는 대안이 없는 것일까. PB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내수주와 같은 종목의 경우에는 글로벌 경기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서울경제신문이 실시한 설문에서 8곳 중 6곳이 '내수주'를 유망 종목으로 꼽은 이유다. 글로벌 인플레 시대가 도래할 경우 시장금리 플러스알파를 수익을 지급하는 월지급식상품, 적립식펀드, 물가연동채, 브라질 국채, 위안화상품 등도 훌륭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규환 IBK투자증권 목동지점장은 "하반기 유망재테크 상품으로 물가연동국채를 추천한다"며 "수익률이 물가와 연동되기 때문에 인플레헤지용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 지점장은 "단기성과를 노린 투자는 절대금물이며, 현금비중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간접상품으로 고정금리의 CP신탁이나 금관련펀드, 농산물펀드도 적극 권했다. 유태우 삼성증권 팀장도 원금부분보장형 ELS나 헤지형펀드외에 국공채 등 장기채권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변동장에서 자산배분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권이재 이사는 "안정추구형 투자자는 국내외 주식비중을 20%대로 가져가고, 나머지는 채권(70%)이나 대안투자(AIㆍ10%)로 자산포트폴리오 비중을 설정해야 한다"고 권했다. 유태우 삼성증권 팀장은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비중은 각각 2대6 정도가 적당하고, 현금비중도 20 정도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돌파하기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연말 코스피 밴드를 1,600~2,000으로 예상했고, 삼성증권은 지금까지의 낙폭을 50%로 회복한다고 해도 연말까지 1,900선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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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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