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방흡입술, 지방줄기세포 치료로 퇴행성관절염 통증 완화


최근 고령 및 비만인구가 늘면서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 연골이 닳고 뼈가 변형돼 관절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비만 정도가 심하거나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는 경우 발병 시기는 더욱 앞당겨진다.

비만 환자의 과격한 운동, 관절에 무리를 주는 활동,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반월상연골파열 수술 등은 퇴행성관절염을 부추긴다. 특히 비만이 심한 중년 환자는 극심한 무릎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다. 체중이 무릎에 약 4배의 하중을 더하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포레스트대(Wake Forest University)가 142명의 퇴행성관절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주도한 임상연구 결과(2000년 12월 발표 논문) 몸무게가 1파운드(약 0.45kg ) 줄어들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4파운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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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인 황 마오쉬웅(Huang Mao-Hsiung) 박사는 “몸무게가 1파운드 줄어든 상태에서 1마일을 걸으면 총 4800파운드(약 2160kg )의 체중부하 감소효과를 볼 수 있다”며 “체중 감소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단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하지만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무릎통증으로 인해 운동하는 게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 비만한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지방흡입술 후 ‘지방줄기세포+PRP(혈소판풍부혈장)’ 혼합물 주사를 이용한 연골재생 치료가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지방흡입술로 체중을 줄여 질환의 원인인 과체중을 치료하고, 흡인한 지방에서 추출한 지방줄기세포로 연골을 재생하는 방법이다.

박재우 스템스줄기세포재생의학클리닉(서울 청담동) 원장은 “지방에는 다수의 줄기세포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따로 배양하지 않아도 많은 양을 얻을 수 있다”며 “지방줄기세포 치료는 골수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에 실패하거나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흡입술로 체중을 줄이면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는 것을 막고 연골 손상을 치료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연골을 재생하면 퇴행성관절염 상태가 많이 호전된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의 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제 ‘P-스템’은 국내 특허(특허번호 10-1038616)를 획득했다. 그는 또 미국과 영국의 유명학술지에 연골 뼈 재생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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