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태광, 미성년 아들을 대주주로

‘핵심 IT부문’ 개인회사로 분할후<br>소액주주등 피해 우려 논란

태광그룹의 총수 일가가 천안방송 지분인수 과정에서 이익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이어 이번에는 핵심 IT사업부문을 개인회사로 분할한 후 미성년 2세를 대주주로 만든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태광산업 내 사업부에서 독립한 시스템통합(SI)업체 태광시스템즈는 올해 1월25일 9,600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전 발행주식은 1만주로, 모두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소유였으나 이 회장은 실권했고 이 주식은 미성년인 이회장의 아들에게 주당 1만8,955원에 3자 배정됐다. 이에 따라 이 회장과 아들의 태광시스템즈 지분비율은 각각 51%와 49%가 됐다. 태광시스템즈는 올해 4월18일 다시 3,852주의 유상증자를, 그달 25일에는 3만6,548주의 무상증자를 단행, 연초 1만주이던 주식수가 6만주로 급증했다. 상장 계열사 소속사업이 총수 개인회사로 넘어가고 이 회사가 계열사 관련사업 수주로 크게 성장하는 가운데 회사의 지배구조는 부자 공동지배체제로 바뀐 것이다. 이번 사안은 상장계열사내 고수익 사업을 총수 소유 비상장사로 넘긴 것으로 소액주주 등 이해당사자에게 손해를 끼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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