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인 18일 광주·전남 지역의 귀성 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광주 송정역과 광주역, 종합버스터미널 등에는 오랜 차량 이동에도 지친 기색 없이 밝은 얼굴로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로 북적거렸다.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대합실에는 선물 꾸러미를 양손에 든 귀성객과 이들 그리운 얼굴을 맞이하거나 기다리는 가족들로 크게 붐볐다.
새벽부터 수도권을 출발한 차량 행렬이 늘어나면서 주요 국도와 고속도로에서는 오전 한때 서울에서 광주까지 6시간 10분이 소요되는 등 아침 일찍부터 차량 정체가 시작됐다.
오후 2∼3시부터 정체가 다소 해소되기 시작해 오후 5시 현재 서울에서 광주까지는 3시간 40분, 서울에서 목포까지는 4시간 20분이 소요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전남본부는 이날 하루동안 총 35만9천대가 광주·전남으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으며 귀성객들이 애초 예상보다 빨리 몰림에 따라 설인 오는 19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귀경행렬이 시작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공사는 설 연휴인 18∼22일 사이 총 162만9천대가 광주·전남 지역으로 유입되고 165만5천대가 이 지역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목포, 여수, 완도 등 섬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터미널에도 귀성객들이 몰렸지만 기상 악화로 목포여객선터미널의 일부 항로는 통제됐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해 남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영광 개마-안마도와 목포-우이도 등 2개 항로, 5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오후부터는 목포-홍도, 영광-낙월 구간 항로도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