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애플비 "나는야 개막전 사나이"

연장접전 끝 대회3연패… 싱, 2년연소 아쉬운 준우승·최경주는 19위

스튜어트 애플비가 9일 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결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애플비의 뒤로 그린을 빠져나가는 비제이 싱의 허탈한 표정이 대조를 이룬다. /카팔루아(미국 하와이주)=AP연합뉴스

스튜어트 애플비가 9일 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결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애플비의 뒤로 그린을 빠져나가는 비제이 싱의 허탈한 표정이 대조를 이룬다. /카팔루아(미국 하와이주)=AP연합뉴스

스튜어트 애플비가 9일 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결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애플비의 뒤로 그린을 빠져나가는 비제이 싱의 허탈한 표정이 대조를 이룬다. /카팔루아(미국 하와이주)=AP연합뉴스

애플비 "나는야 개막전 사나이" 연장접전 끝 대회3연패… 싱, 2년연소 아쉬운 준우승·최경주는 19위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스튜어트 애플비가 9일 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결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애플비의 뒤로 그린을 빠져나가는 비제이 싱의 허탈한 표정이 대조를 이룬다. /카팔루아(미국 하와이주)=AP연합뉴스 골프는 역시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 중간 플레이가 화려해도 끝마무리가 시원찮으면 우승은 할 수 없다. 스튜어트 애플비(35ㆍ호주)가 끝마무리를 잘 한 덕분에 ‘개막전 사나이’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그는 9일 끝난 미국PGA투어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총상금 54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까지 치른 끝에 결국 우승, 이 대회 3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 대회 3연패는 지난 57년 진 리틀러라는 선수가 기록한 이래 49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애플비는 미국 하와이 주 카팔루아CC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2언더파 71타를 보태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4타를 기록, 비제이 싱(42ㆍ피지)과 동타를 이뤘으며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의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는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오버파 76타를 기록, 나흘 내내 오버파 행진을 펼치며 합계 10오버파 302타로 공동 19위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사실 싱의 분전이 눈부셨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에 보기는 단 1개로 무려 7언더파 66타를 쳐 대회 내내 28명의 선수들이 기록한 것 중 가장 좋은 18홀 스코어를 냈다. 애플비에 5타나 뒤진 공동 5위로 이날 플레이를 시작한 싱은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83%까지 높이고 무엇보다 퍼트 수를 27개로 크게 줄이며 승승장구했다. 이 대회에서 싱의 퍼트 수가 30개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 날 뿐이었다. 파5의 5번홀에서 이글을 낚은 그는 6, 8, 12, 15,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보기 없이 7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17번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곧 18번홀 버디로 만회했다. 이에 비해 애플비의 플레이는 기복이 심했다. 파5의 5번홀 이글로 시작한 것은 싱과 같았지만 7, 11, 13번홀에서 보기를 했고 그 중간에 버디는 12번홀 하나뿐이었다. 하지만 15번홀 버디로 싱을 1타차로 따라붙었던 애플비는 보기 없이 마지막 홀 버디를 추가, 결국 싱과 동타가 됐다. 남은 것은 연장전. 파5의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은 두 선수가 홀 아웃하기 전까지는 정규 라운드가 그랬듯 싱이 우세해 보였다. 티 샷은 비슷한 곳에 떨어졌지만 세컨 샷으로 애플비는 그린 너머 벙커에, 싱은 그린 앞 페어웨이에 볼을 보냈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는 벙커보다 그린 앞 페어웨이가 유리하지만 실제 플레이는 양상이 달랐다. 애플비가 홀 30cm에 볼을 붙여 가볍게 버디를 한 반면 퍼터로 세번째 샷을 한 싱은 홀 3m 거리에 볼을 보냈고 단번에 홀 아웃하지도 못했다. 결국 정규 라운드 막판 4개 홀에서 똑같이 2타씩 줄였지만 보기가 없었던 애플비가 연장전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막판에 애플비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 샷 비거리(평균 266.5야드)와 페어웨이 안착률(80%), 그린 적중률(67%) 등이 모두 눈에 띄게 향상됐으나 퍼트 수가 34개나 됐다. 입력시간 : 2006/01/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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