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호주-싱가포르 증권거래소 통합

싱가포르와 호주의 증권거래소가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처음으로 통합한다.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와 호주증권거래소(ASX)는 25일 공동성명을 통해 SGX가 83억 달러에 ASX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두 거래소가 통합에 대해 합의를 이루면서 아시아에서 홍콩에 이어 두 번째,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거래소가 탄생하게 됐다. 이번 합병으로 싱가포르와 호주는 거래소 운영 비용을 줄이는 반면 거래규모 확대는 물론 국제적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ㆍ태 1위인 홍콩거래소의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싱가포르의 호주 거래소 인수가격은 주당 48호주달러(47.11달러)로 지난 주말 종가기준에 비해 37%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싱가포르거래소에는 774개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5,080억 달러에 이른다. 호주거래소에는 리오틴토, BHP빌린턴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을 포함 2,192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1조4,000억 달러에 달한다. 두 거래소가 합쳐지면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거래소가 탄생하게 된다. 컨설팅회사 셀렌트의 아시아 대표인 닐 캐트코프는 “아시아 증권시장 구조 재편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거래가 호주거래소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거래소는 시간대가 비슷한 데다 모두 나스닥 OMX가 제공하는 트레이딩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싱가포르거래소는 통합 거래소의 회장과 CEO를 지명하고 호주거래소는 부회장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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